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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고

[심리/철학]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1. 사랑은 기술인가?

by y은광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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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지인으로부터 추천받은 『사랑의 기술』은 3년 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앞 장만 읽고 바쁘다는 핑계로 넘기지를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작년 휴가 때 읽고 에리히 프롬한테 흥미가 생겨 그가 쓴 책을 2권 더 사고 지금은 모시고 있다. 언제가 다 읽고 포스팅할 날이 오면 좋겠다.

머리말 차례
<출처 : 문예출판사>

 

사랑의 기술 목차는 1. 사랑은 기술인가?  2. 사랑의 이론 3. 현대 서양 사회에서 사랑의 붕괴 4. 사랑의 실천으로 되어있다. 오늘은 에리히 프롬 생애와 사랑은 기술인가? 에 관한 포스트를 하고자 한다.

 

▶ 에리히 프롬(Ercic Fromm 1900-1980)

에리히 프롬
<출처 : 문예출판사>

 

독일 태생으로 미국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 사회철학자이다. 1900년 독일에서 태어나 유대인 가정에서 자랐으며, 정신분석학과 마르크스주의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았다.

 

1922년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뮌헨대학교와 베를린의 정신분석 연구소에서 정신분석을 연구했다. 주요 저작으로는 『사랑의 기술』, 『자유로 부터의 도피』, 『소유냐 삶이냐』,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등이 있다. 필자는 『사랑의 기술』, 『자유로 부터의 도피』, 『소유냐 삶이냐』 책을 소장하고 있다. 그의 저작들은 사랑, 자유, 인간성 등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프롬의 사랑관은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삶의 기술'로 보았다.

 

1933년 나치 치하의 독일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할 즈음 정신분석학자로서 높은 명성을 얻었으며, 미국에서는 정통 프로이트 학파와 대립하기도 했다. 컬럼비아대학, 베니텅대학, 멕시코 국립자치대학, 미시간주립대학, 뉴욕대학 등에서 정신분석학을 강의하면서 인간의 욕망에 의한 사회와 개인 간의 갈등에 주목하는 논문들을 발표했다. 프로이트주의, 마르크스주의, 정신분석, 종교 등에 대한 비판적 저서와 인간 본성, 윤리학, 사랑에 대한 프롬의 방대한 시작은 사회과학자들과 많은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사랑은 배워야 하는 능력이며, 자기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프롬은 사랑을 마조히즘(복종받기 원하는 사랑)과 사디즘(상대방을 지배하려는 사랑)으로 구분하고, 진정한 사랑은 상호 존중과 이해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랑의 기술』은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의 의미와 방법을 알려주었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프롬의 사상은 지속해서 연구되고 있다.

 

사랑의 기술
<출처 : 문예출판사>

 

▶ 사랑은 기술인가?

프롬은 머리말에서 사랑의 기술에 대한 편리한 지침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실망할 것이다. 사랑은 스스로 도달한 성숙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탐닉할 수 있는 감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려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기 때문이다.  p5

 

프롬이 말하는 사랑의 기술은 지식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한다. 사랑에 대해서 배워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랑보다 쉬운 것이 없다는 태도를 뒷받침하는 세 가지 문제를 가리키며 사랑의 기술을 익히고 배워야 하는 증거를 말하고 있다. 

 

첫 번째, 사랑하는 곧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한다. 

사람들이 사랑받기 위해서 목적을 추구하는 몇 가지 방법을 보면, 남자들은 성공해서 자신의 지위가 사회적 한계를 허용하는 한 권력을 장악하고 돈을 모으는 것이다. 여성은 몸을 가꾸고 치장하는 등 매력을 갖추는 것이다. 남녀가 공용하는 또 한 가지 매력 전술은 유쾌한 태도와 흥미 있는 대화술을 익히며 유능하고 겸손하며 둥글둥글하게 처신하는 것이다.

 

사랑스러워지는 여러 가지 방법은 성공하기 위해 벗을 얻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갖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방법과 같다. 사람들이 사랑스럽다고 말하는 경우 그 의미는 본질적으로 인기와 성적(性的) 매력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여기서 사랑스럽다는 의미가 꼭 그런 의미가 아닌 것으로 생각되었다. 부모가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시점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 프롬의 다음 글에서 모성애가 나오면서 그에 관한 생각을 읽었다.

 

두 번째, 태도의 배경이 되는 문제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라는 가정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사랑할 대상을 발견하기가 어려울 뿐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의 선택에 있어서 예전 시대는 중매인소개나 계약, 사회적 고려를 기반으로 결정되었으며, 결혼이 성립된 후 사랑이 전개되었다.

 

현대 문화의 대부분 사람은 낭만적 사랑 이후 곧 결혼하는 개인적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 사랑에 대한 자유 개념은 능력의 중요성과 대립하는 것으로 대상의 중요성을 과장할 수 있다. 우리의 모든 문화는 구매욕에 상호 간 유리한 거래라는 관념에 기초를 두고 있다. 사람들도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있다. 남자에게 매력 있는 여자 그리고 여자에게 매력 있는 남자는 탐나는 경품이다. 매력은 인기 있고 퍼스낼리티(Personality)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는 품질 좋고 멋진 포장을 의미한다.

 

오늘날 매력은 사교적이고 관대해야 한다. 사랑하게 되었다는 느낌은 보통 자신의 교환 가능성 범위에 있는 인간 상품에 대해서 나타난다. 상대는 사회적 가치라는 관점에서 보아 바람직해야 하며 동시에 상대자도 나의 명백한 또는 숨겨진 재산과 능력을 고려한 다음 나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자기 자신의 교환가치 한계를 고려하면서 서로 최상의 대상을 찾아냈다고 느낄 때만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시장 지향적이고 물질적 성공이 현저한 가치를 지는 문화권에서 인간의 애정 관계가 상품 및 노동시장을 지배하는 교환형식과 동일하다고 해서 놀랄 이유는 없다. 

 

세 번째, 태도의 문제는 지속적인 상태, 머물러 있는 상태를 혼동하는 것이다.

남남으로 지내오던 두 사람이 갑자기 친밀하게 벽을 허물고 사랑하게 되었을 때 대체로 더욱 촉진된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사랑은 본질적으로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두 사람이 친숙해질수록 친밀감, 기적적인 면은 점점 줄어들고 적대감, 실망감, 권태가 생겨난다. 사실상 그들은 강렬한 열중, 곧 서로 미쳐버리는 것을 열정적인 사랑의 증거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기껏해야 그들이 서로 만나기 전에 얼마나 외로웠는가를 입증할 뿐이다.

 

사랑을 뿌리 깊이 갈망하면서도 사랑 이외의 거의 모든 일, 곧 성공, 위신, 돈 권력이 사랑보다도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우리의 거의 모든 정력이 이러한 목적에 사용되고 거의 모든 사람이 사랑의 기술은 배우려고 들지 않는다.  p18

 

프롬은 사랑보다 더 쉬운 일은 없다는 태도에 대한 반대 경우 증거가 많아도 사랑에 대한 일반적 관념으로서 지속된다고 한다. 사랑의 실패를 극복하는 적절한 방법은 사랑의 의미를 배우는 것이며, 최초의 조치는 삶이 기술인 것과 같이 사랑도 기술이다. 사랑의 기술을 습득하는 단계는 이론의 습득, 실천의 습득 그리고 기술 숙달이 궁극적인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감사합니다

 

출처 : 사랑의 기술(문예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