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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일상

[광교산 둘레길] 광교산 둘레길 산책 중 벼락 맞은 나무와 마음속 걸리버를 만나다

by y은광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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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1
<광교산 둘레길 출처 : y은광>

오늘(6월 30)은 아침 일찍 산책하러 나갔다. 광교산은 산행도 할 수 있고 둘레길도 제법 크고 다양해서 타지에서도 많이 오기도 한다. 나는 집과 가까운 광교산 둘레길을 자주 걷고 있는 편이나, 저질 체력으로 산행은 아직 해본 적이 없다. 언제가 산행도 할 날이 있으면 기록해야겠다.

 

벼락맞은 나무
<산책 중 만난 벼락맞은 나무 출처 : y은광>

 

둘레길은 산으로 갈 수가 있는 누리길과 테크로 갈 수 마루길이 있다. 오늘은 누리길 따라서 산책하다 산으로 올라 둑길로 내려오는 코스로 간다. 산책 중 벼락 맞은 나무, 광교산저수지 강둑, 나무다리 아래 백로와 잉어를 본다. 돌아오는 길 내 마음속 걸리버 만나면서 더 커진 나를 볼 수 있다.

 

1. 벼락 맞은 나무를 만나다.

산책길 중간에 커다란 나무가 부러져 있는 걸 보았다. 벼락을 맞은 나무는 태어나서 처음 봤는데, 무섭고 기괴한 생각이 들면서 자연이 주는 힘에 새삼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이 벼락 맞은 나무의 궁금점을 알아보니 벼락 맞은 나무의 의미는 번개가 나무에 직접적으로 떨어져 손상을 입은 나무를 의미한다. 번개는 매우 강력한 전기 에너지로, 나무에 떨어질 때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른 영향은 물리적 손상으로 벼락이 나무에 미치는 영향이 번개가 나무에 떨어지면 나무의 수액이 순간적으로 끓어오르면서 나무껍질을 벗겨지거나 나무가 갈라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나무가 크게 손상될 수 있다. 그리고 화재의 열로 인해 나무가 불에 타기 시작할 수 있다. 특히 건조한 환경에서는 나무가 쉽게 불붙을 수 있는데 화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기적 손상으로 번개의 강한 전류가 나무를 통해 지면으로 흐르면서 나무의 내부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나무가 서서히 죽어갈 수도 있다.

 

벼락을 맞은 나무가 생존할 수 있는지는 나무의 종류, 번개의 강도, 손상의 정도 등에 따라 다르다. 일부 나무는 벼락을 맞고도 생존할 수 있지만, 심하게 손상된 나무는 결국 죽을 수도 있다. 이 나무는 생존 가능성이 없는 듯해 보였다. 불쌍해....

하지만 벼락 맞은 나무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죽은 나무는 다양한 곤충과 미생물의 서식지가 되며, 이것은 다시 다른 동물들에게 먹이와 서식지를 제공한다. 또한 죽은 나무는 토양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벼맞은 나무는 여러 문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일부 문화에서는 벼락 맞은 나무를 신성하게 여기거나, 특별한 상징으로 간주하기도 한다.벼락 맞은 나무는 자연의 강력한 힘을 상징하며, 자연 생태계의 복잡성과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예시가 된다. 벼락 맞은 나무가 문화적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러면 이 나무도 문화재??

 

산책2
<광교저수지가는 길 출처 : y은광>

 

금계국
<광교저수지 금계국 출처 : y은광>

산에서 광교 저수지 쪽으로 내려오면 광교 둑에 오르기 전 넓게 펼쳐진 금계국과 작은 개망초를 만났다. 지금쯤(7월 8일)이면 초록빛만 남아 있을 것이다. 

강둑올라가는길
<광교저수지 올라가며 출처 : y은광>

2. 광교 저수지를 바라보며

광교 저수지 강둑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이는데, 짧은 구간이라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가운데 사진 찍을 스폿도 있고 강둑 위 넓은 길이 보인다.

광교저수지
<광교저수지 출처 : y은광>

 

강둑에 오르고 넓고 잔잔한 호수를 보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저수지 물을 보고 있으니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물처럼 사는 것이다.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내가 한 일에 대하여 그 공을 남과 다투지 말고, 남에게 좋은 일을 하고 나를 알아달라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니 물처럼 다투지 말고 겸손하게 살라. 물은 아낌없이 누구에게나 은혜를 주고, 세상을 깨끗하게 해 준다. 물처럼 세상이치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좋은 말이나, 쉽지 않다. 그래도 노력하면서 살아가야지

 

3. 마룻길 걸으면서

마루길 가는길
<마루길 정자 출처 :y은광>

 

왕벗꽃나무
<왕벗나무 출처 :y은광>

 

마루길 걷다 보면 왕벚나무가 늘어져 있고 머리 조심하라는 나무 팻말을 걸어 놓았다. 내년 봄이면 이 마룻길이 벚꽃향기에 취해 있을 것이다.

 

love스팟
<스폿 장소 출처 : y은광>

 

마루길 중간정도에 LOVE 흰 글씨로 쓴 상징적인 스폿 장소가 있다. 전에는 빨간색이었는데 언제부터 흰색으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발판 위에 그대로 서서 찍을 수 있는 스폿도 있다. 

나무다리 보이는 마루길
<나무다리 보이는 마루길 출처 : y은광>

 

멀리서 나무다리가 보인다 저 다리를 건너면 누리길과 연결되고 둘레길 전체가 동그랗게 연결되어 있다.

 

산책3

 

4. 나무다리에서 백로와 잉어를 보다

잉어
<나무다리 밑 잉어 출처 : y은광>

 

오늘은 운이 좋아서 나무다리 밑을 지나갈 때 오리, 잉어, 백로를 볼 수 있었다. 오리 사진을 찍을 때 오리들이 잔잔하게 있다가 찰칵 소리에 움직여서 사진이 흔들려서 올리지 않았다. 주황빛 잉어와 먹색 잉어는 너무 놀랍다. 어떻게 이런 저수지에서 잘살고 있는지 신기해서 알아보았다. 잉어가 살아갈 살 수 있는 저수지는 넓고 깊은 물을 제공하여 잉어가 자유롭게 이동하고 서식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저수지에는 풍부한 먹이로 다양한 수생 생물, 식물, 플랑크톤 등이 있어 잉어가 먹이를 구하기에 유리하다. 잉어는 잡식성으로 다양한 먹이를 섭취할 수 있다. 저수지는 일반적으로 물의 흐름이 느리고, 수온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어 잉어가 안정적으로 생활하기에 적합하다. 저수지에는 식물과 물속 생물들의 활동으로 인해 산소가 공급되며, 이는 잉어가 호흡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저수지는 잉어가 번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며, 잉어는 얕은 물에서 산란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잉어는 저수지에서 잘 적응하고 번성할 수 있다. 잉어 크기가 큰 게 저수지의 좋은 환경과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먹이로 잘 먹고 사는가 보다.

 

백로는 강과 호수 주변, 습지, 해안가, 논밭과 농경지, 숲과 나무가 많은 지역에서 서식한다. 저수지에 있는 백로는 물고기, 개구리 곤충, 작은 포유류 같은 먹이와 산에 있는 높은 나무에 둥지를 만들어 안전하게 새끼를 보호하는 이 저수지를 생활 터전으로 만든 것 같다.

<광교 저수지 백로 출처 : y은광>

 

백로는 다리 끝에 건널 때쯤 날아오더니 물속에 부리를 튕기듯 맵시 있게 우아한 걸음으로 긴 목을 움직이며 자세를 뽐내며 자유롭게 떠다닌다.  산책 때마다 잉어와 백로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광교산책길
<광교저수지 출처 : y은광>

 

5. 마음속 걸리버를 만나다 

돌아가는 길은 광교 마루 길로 간다. 해가 산 위로 떠 있고 물 밑으로 보이는 그림자가 멋스럽다. 벚나무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나탈리가 말한 마음이란 순식간에 위대한 도약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는 말을 상기하면서 마음속으로 강하게 밀어 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싣고자 굳건하게 걷는다.

거인사진

 

그리고 집으로 오면서 나는 비록 작고 약한 사람이지만 한 층 더 커진 걸리버가 되어 있는 마음속 나 자신을 보았다. 

 

감사합니다.